4월들어 4.3 기념일을 맞아 시민단체가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인가"라는 질문을 하기위해 '2개의 4.3사건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3일 공익감시 민권회의, 개혁연대민생행동, 글로벌 에코넷 및 다수의 시민단체 대표들은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 모여 정부 여당을 향해 “진실화해기본법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을 전면 개정하라!,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 당론채택 등으로 국가정체성 제고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손에 ‘일방통행 제왕 No, 민관 협치·소통 Ya’, ‘상명하복 No, 백화제방 Ya’, ‘흑백·선악논리 No, 탈이념·탈진영 Ya’, ‘사참위 권고 즉각 이행’, ‘구제특별법 No, 배상특별법 Ya’. ‘참사 없는 안전사회건설!’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22대 총선 공천정당과 출마후보는 국가정체성 제고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공약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민개헌권리 보장 등 개헌, 직접민치체제 확립, 선거법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 헌법재판소법 개정, 심지어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도 당론으로 채택하고 공약할 수 있다”면서도 “훌륭한 국가정체성 제고방안으로 진실화해 기본법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 전면개정 및 민주유공자 예우법 제정 등을 제시하고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공약하라!”고 요구했다.
송운학 ‘공익감시 민권회의’ 의장은 <여는 인사말>에서 “1948년 4월 3일 발생했던 제주4.3사건에서 비무장, 비교전 상태에 있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학살이 시작됐다. 민간인 대규모 집단학살은 같은 해 발생한 여순10.19사건에서 되풀이되었고, 한국전쟁 전후(前後) 전국 각지로 확산되었다. 빨갱이로 몰리면, 억울한 죽임을 당한다는 원초적 경험 또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본능적 공포 등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온전한 민주공화국으로 발전시킬 수 없게 만든 가장 강력한 걸림돌이자 족쇄로서 더 이상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이 진행사회를 맡은 이 자리에서 죽산선생 아들 조규호와 함께 조봉암유훈사업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조영규(죽산선생과 손자항렬) 및 백인철 원로배우는 “제주4.3사건 진압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여순10.19사건이 발생했고, 이 사건으로 가족이 학살당했다”고 증언했다.
찐뉴스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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