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위 문장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대변하는 말로, 그동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행보에서 자주 강조해온 메시지이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명태균 씨가 기자들 앞에서 같은 구호를 외치며 이와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명태균 씨는 어제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자리에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발언을 하며, 자신이 국민의 힘을 믿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은 평소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갈등 상황에서 국민의 지지와 의견을 앞세우며 권력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한 대변자’라는 입장을 자주 표명하며 공고한 지지층을 형성해왔고, 명태균 씨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국민 지지에 호소하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닮았다. 이뿐 아니라 언론을 이용하며 선동하는 모습도 흡사하다.
이재명, 위기 시마다 언론 활용 전략? 대장동 사건과 '부모 묘지 훼손' 논란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기 상황에서 언론을 활용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는 대장동 이슈와 관련된 측근들의 연이은 죽음 속에서 보여준 그의 대응 방식이다.
지난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5번째 관련자가 사망하자 국민의힘 등 야당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 대표에게는 정치적 위기 상황이었으며, 언론의 초점은 그와 대장동 사건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시 돌연 자신과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며 언론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는 "누군가 음해 세력이 부모님의 묘지를 훼손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발언은 언론에 빠르게 보도되었고, 많은 매체가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여론의 주목은 묘지 훼손 사건으로 옮겨갔다. 결과적으로, 대장동 사건으로 촉발된 측근들의 죽음에 대한 관심은 잦아들었고, 이 대표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를 이재명 대표의 '언론 활용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이슈를 언급하여 여론의 방향을 돌림으로써, 본인에게 집중된 비판을 완화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략은 정치인들이 언론과 여론을 대응하는 주요 수단으로 꼽히며, 이재명 대표 역시 이러한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의 언론 활용 방식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이로 인한 논란 역시 불가피하다. 언론을 통한 여론의 방향 전환이 정치적 위기 관리에 있어 어떠한 윤리적 경계선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여야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도 이들이 ‘국민 권력론’을 강조하며 스스로를 ‘국민의 대변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찐뉴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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