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추이가 단순한 여론의 흐름을 넘어 민주당의 향후 진로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지지율이라는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서 있다.
지지율이 유지되거나 상승한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결론이 나올 때까지 당내 결속은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지지율이 떨어질 경우, 2심 이전이라도 단일대오가 무너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단순히 대중의 평가가 아니라 당내 권력구도의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지금까지 침묵을 지켜왔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만배 씨,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입을 열 가능성이 그중 하나다. 이들은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등 굵직한 의혹 사건들과 연관되어 있다. 이들의 진술 변화나 새로운 폭로는 이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비명계의 움직임도 지지율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다. 지지율이 강세를 보인다면 비명계는 반대 목소리를 낮추고 관망세로 전환할 것이다. 그러나 지지율이 하락한다면 비명계는 이를 기회로 삼아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당내 주도권 싸움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결속과 당내 권력구도를 동시에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지지율은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줄이자 민주당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중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내 결속을 강화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내부 균열과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전략을 정교하게 조율해야 할 시점이다. 민주당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는 결국 지지율이라는 숫자에 달려 있다.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지, 아니면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는 향후 몇 달간의 여론 흐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찐뉴스 김은경 기자 <저작권자 ⓒ 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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