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이슈] 미아2구역 조기 시공사 선정하겠다는 조합, '시공사 결탁설' 논란까지빠른 사업추진과 분담금 최소화라는 두가지 바람을 안고 조합원간의 갈등 심화
강북 재개발재건축의 최대어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 조합이 무리한 사업 추진과 함께 '시공사 결탁설, 조폭개입설'까지 나돌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6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 등으로 전 조합장을 해임하고 새 집행부가 들어선지 1년이 된가운데, 새 집행부(정찬경 조합장)도 소통없이 원칙없는 조기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조합원 분담금만 증가할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이하 미아2구역)은 미아동 403번지 일대에 1500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됐으며, 3500여 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입지가 좋고 사업성이 높은 재개발로 손꼽혀 삼성, 현대, GS, 롯데, 포스코, 현대엔지니어링까지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업체들의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공사의 시공권 확보 경쟁과는 무색하게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은 초대 조합장과 집행부가 사업지연을 이유로 지난 22년 1월 해임되는 등 한차례 내홍을 겪고, 23년 5월 현재 조합장과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사업추진의 동력을 얻는 듯 했으나 시공사 선정시기에 대한 조합원간 갈등과 논란으로 인해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사업추진을 슬로건으로 새롭게 구성된 조합장과 집행부에 조합원들이 거는 기대는 컷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진행된 것은 없고, 정비업체(협력업체)와의 계약해지를 강행해 업체와 수개월 간 법적분쟁만 하고 있다고.
조기선정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현재 연내 정비계획 변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사 선정보다는 정비계획 변경을 하고, 변경된 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 선정을 하는게 원칙에 맞고, 이는 조금이라도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라고 말한다.
조합원 A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조합의 소통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빠른 시공사 선정과 설계변경 최소화에 대해 조합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득의 과정이 필요한데, 현 조합 집행부는 이에 대한 설명은 뒤로 한 채, 무작정 도와달라, 빨리 시공사를 뽑아야 한다라고만 읍소하고 있다. 집행부의 읍소에 내 재산을 맡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여기에 더해 조합 집행부의 시공사 결탁설,조폭개입설까지 불거져 나와 정찬경 조합장의 해명이 나와야 하는 상황.
조합원 B씨는 “지금 준비중인 정비계획변경이 1~2년 씩 걸리는 것도 아니고 연내 완료될 것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하는 지 이해가 되지않는다"며 "혹시나 빠른 사업추진이 특정 시공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전문가는 “시공사 조기선정을 통해 전문가 집단의 검토 및 지원을 받아 빠른 사업진행을 기대는 해볼 수는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고물가 상태에서 지속적인 공사비 상승 등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조합은 공사비 증액 우려에 대한 조합원 정서를 잘 이해하고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존 한국부동산원과 더불어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 또한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에 착수하면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공사비 증액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조합의 공사비 검증을 서포트하게 되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공사비 검증 관계자는 “재개발과 재건축 프로젝트는 많은 자금이 투입되므로 공사비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설계변경은 공사비 증액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조합이 처음부터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여 설계변경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공사와의 공사비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조합이 설립되어 현재 이주 및 철거준비 중인 인접 미아3,4 재정비촉진구역 조합원들을 바라보는 미아2 조합원들의 한숨은 커져만 가고 있다.
※ 기자는 미아2구역 취재를 위해 조합사무실에 전화해 조합장 연결을 하려다 안돼, 정조합장에게 문자로 질의서를 보냈으며, 추후 답이오면 2편에서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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