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이슈] 마천1구역 조합장 선거 ‘사라진 21표’ 의혹 해소없이 ‘당락 발표’ 논란컴퓨터개표 직후 개표 관계자 “남관우가 됐네”... 1차 컴퓨터개표 결과 발표도 없이 특정후보 건의받아 수개표 진행한 선관위...동의 구하지 않은 수개표 진행후, "고기호 당선" 발표
지난 15일 조합장 임원 선거가 진행된 송파구 마천1구역 조합이 연일 시끄럽다.
조합장 선출에 세 명의 후보가 나온가운데 선관위가 당선 당락을 지은 후, 두 후보 측의 선관위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19일 취재팀은 마천역 부근에 있는 마천1구역 선관위원회 사무실에 방문해 조합에서 일어나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선관위원장에게 질문을 하고 입장을 들어보았다. ■컴퓨터개표 결과 발표 했는지? (즉 우편투표, 사전투표, 현장투표에 대한 각 각, 각 후보 득표 현황에 대해 발표했는가)
□ 선관위원장 : 결과 발표했다.
■기자: 컴퓨터개표를 하고나서 발표했는지를 묻는거다
□선관위원장 : 제가 직접한건 아니고 개표관계자에게 적어주어 그가 발표했다.
■기자: (누가 발표했는지 묻는게 아니라)1차 집계한, 컴퓨터개표 후 바로 발표를 했냐고 묻는거다
□선관위원장 : (...) 그땐 안했다. 컴퓨터집계 후 바로 수개표 진행하고나서 결과 발표했다.
■현장투표에 참석한 일부 조합원들에 의하면, 컴퓨터집계 후에 결과를 본 고기호 후보 얼굴이 흑색이었다고 한다. 그런 고 후보가 수개표 진행하자는 건의를 하자 바로 수개표 들어갔다고 하는데, 나머지 두 후보에게 (수개표) 사전 동의를 구했는지?
□선관위원장 : (제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선거관리 처음이라 (사전 고지하고 동의구하는 것에 대해)미처 하지못했다. 이건 불찰 맞다. 그러나 조합장 해본 남관우 후보가 이때 이의제기 왜 안했나? 그때 안해놓고 이제와서 말하는건 맞지않는다.
■총 989장의 투표용지가 나와야 한다. 수개표 결과에서 21장이 모자랐음에도 그대로 당락 발표를 했다. 절차상 하자가 아닌가? 21표에 대해 의혹을 해소하는게 우선 아닌가?
□선관위원장: (대답없음)
※다른 선관위원도 참석한 가운데 한시간 가량 같은 말 반복하는 인터뷰가 이어졌다.
■컴퓨터개표 직후 개표 관계자가 “남관우가 됐네?”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 선관위원 A씨 : ”남관우가 됐네?“라는 말을 하는것을 저도 들었다. 그러나 어쨌든 수개표 진행에 대해 두 후보들이 누구도 이의제기 없었다. 그런 부분도 참조해달라...선관위원장은 무척 정신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 수개표는 누가 했나
□ 선관위원장 : 참관인 중 일부가 진행했다.
이런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재팀은, “선관위원장께서 고의로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절차상의 문제가 분명 있다는 지점을 말하는 겁니다. 이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라고 지적했다.
◇ 송파구 마천1구역 조합의 선관위원회 사무실. 우측에는 조합장 후보 고씨의 사무실이 보인다 (사진=김은경기자)◇
이날 취재팀은 선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오전 11시 마천동에 도착해) 제일먼저 선관위 사무실을 방문했었다. 그런데, 오후 2시에 오면 만날수 있다고 해서, 남은 시간에 다른 여러 조합원들을 두루 만나 선거날 그들이 보고 들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또한 2시 늦게 오고있다는 선관위원장을 기다리는 사이, 다른 조합원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전 조합장 남관우 후보에 대해서는 ‘소통 부족’ 지적이 나온다. 사업을 기대하는 조합원들로서 조합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실망도 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비록 3위를 했으나, 투표 당일에 현장 인기가 많았던건 조중만 후보였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그는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정견발표를 속이 션하게 했다고.
◇ 이날 박광수 선관위원장은 투표함 관리를 철저히 잘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취재진에 테이프로 봉쇄한 문을 보여줬다. (사진=김은경기자)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선거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선거와 마찬가지로 민주적인 절차가 중요시된다.
재개발재건축 전문가는 ”서면 투표와 사전 투표, 현장 투표가 끝나 ‘컴퓨터개표’ 정리를 했다면, 선관위원장은 안건과 함께 개표 결과를 발표, 선언해야 한다.“며 그리고나서 “고기호 후보가 수작업 개표를 요구한다고 나머지 두 후보자들과 조합원에게 고지한 후, 두 후보가 (현장 참석 조합원들 앞에서)동의를 했을때 수개표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선관위원장이 ‘정신이 없어서’, 또 ‘조합장 지내본 남 후보가 이의제기 없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듯한 해명은 의혹만 남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취재팀은 앞서 썼던 기사에 대해 조합 커뮤니티방에 "돈받고 소설 쓴 기레기 기사"라고 쓴 김 모씨에 대한 명예훼손을 제기하는 고소장을 제출한 바이다.
※989장 나와야 하는데 21표 사라진 개표 발표...서둘러 고기호 당선이라고 해야만 했을까. (2편에서)
찐뉴스 김은경 기자 <저작권자 ⓒ 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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