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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청학련동지회, 50주년 기념식 및 작고회원 추모식 개최 예정

“70년대 민주화운동사 다시 써야”

홍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24/05/21 [12:56]

민청학련동지회, 50주년 기념식 및 작고회원 추모식 개최 예정

“70년대 민주화운동사 다시 써야”
홍미라 기자 | 입력 : 2024/05/21 [12:56]
고희 넘긴 피해자들, 회원토론회 개최로 재평가 공론화 시도 
 
 ◇민청학련동지회 ◇
 
'민청학련동지회'가 다가오는 30일 오후 3시에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50주년 기념식 및 작고회원 추모식을 개최한다. 
 
이들은 지난 13일  충무로역 근방 ‘공간채비’에서 열린 <민청학련 50주년 기념 회원토론회>에서 '70년대 민주화운동사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한다는 취지로 이와같이 밝혔다.
 
‘민청학련동지회’(상임대표 강창일 전 국회의원, 공동대표 임상우ㆍ최철)의 토론회 주제는 ‘한국 민주화운동사에서의 민청학련 운동의 의의’ 다. 
 
이날, 약 50년 전(74.04.03) 발생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하 민청학련) 탄압사건으로 투옥당한 당사자 등 약 20여 명이 공개적으로 자기들이 관련된 반(反)유신 투쟁을 직접 평가하는 자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토론회 발제에 따르면, 민청학련 사건과 연루되어 1천 24명이 수사를 받았다. 구속된 사람은 180명, 기소된 사람은 168명이다. 이들 168명 가운데 직접 관련자는 123명(학생 등 108명, 일반시민 13인, 일본인 언론인과 유학생 각 1명)이고, 그 배후로 조작되어 별도로 기소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이하 제2차 인혁당) 사건 관련자는 24명(8명에 대해서는 1975. 4.9. 사형집행, 나머지는 장기복역 강제), 사후에 기소된 자는 5명, 기타 긴급조치4호 관련 단일사건으로 각각 기소된 자는 16명이다.
 
수배된 자 등 이들 가운데 유명을 달리한 인사는 약 1/3에 달한다. 학생집단과 배후불순세력의 연결고리로 날조되어 사형당한 여정남 등 8명을 포함하여 제2차 인혁당 사건 관련자 21명, 나머지 관련자 45명 등 모두 66명이다. 이들 중에는 무료변론에 나선 홍성우, 황인철, 한승헌은 물론 이로 인해 구속된 강신옥 변호사, 지명 수배된 노병직, 오성숙, 조영래(변호사)와 조중래 형제 및 기소유예로 석방된 김혜숙 그리고 윤보선 대통령, 김관석 목사, 박형규 목사, 지학순 주교, 김지하 시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사건 당시 성균관대 학생이었던 김수길과 한양대 학생이었던 심기화는 미혼으로 후손도 없이 이승을 떴다고 전해진다. 심기화는 모진 고문으로 사망할 때까지 정신병에 시달렸다.  
 
생존자 가운데 사건 당시 단국대 학생으로서 최연자였던 구충서 역시 고문 후유증으로 얻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미혼 상태에서 정신병원 등을 전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결혼했지만, 아직도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 등 약 10여명이 국가배상을 받지 못했다고. 그밖에도 당시 외국인 시노트 신부와 오글 목사 등은 해외로 추방당했고, 우리나라로 유학하러 온 적지 않은 재일교포학생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 
 
동지회는 작고회원 66인 전원과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 회원 및 물심양면으로 도움 준 모든 분들을 추모 ㆍ사과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달30일(목) 오후 3시부터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50주년 기념식 및 작고회원 추모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 정태춘 가수와 임진택 명인 등이 특별 출연하여 경건함과 엄숙함 등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민청학련동지회는 5월 23일 오후 4시부터 광주 전일빌딩 4층 줌 회의실에서 광주시민 등이 동참하는 민청학련 세대와의 대화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찐뉴스  홍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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