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천1구역 조합장 선거에서 ‘개딸 현상’을 보다보고싶은것ㆍ 듣고싶은 것 외엔 안들어...쓴소리하면 적으로 규정, 입바른 언론에 ‘기레기’ 프레임
기자는 최근 두 달 간 송파구 마천1구역 조합 취재를 해왔다. 정치부 기자를 하다가 재개발재건축 관련 4년째 하니 ‘재개발재건축 비리’ 전문기자가 되어간다.
유력 정치인들의 거짓말 정치와 그들의 나팔수를 자처한 무당 유튜버들의 돈벌이 방송을 맹신하는 시민들, 양극단으로 치우치는 사회, 이러한 일련의 세태를 보며 신물나 방향을 틀어 재개발재건축 관련 취재를 하고있다. 그런데 이 곳도 정치판의 판박이 모습이다.
마천 1구역 조합 취재의 시작은 이렇다.
'재개발재건축 역사에 없던 일, 마천1구역조합에서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OS(홍보요원)를 직접 쓴다'고 해서 궁금해서다.
G언론에 첫 기사가 나갔을때 선관위는 언론사에 찾아가고 기자에 대한 험악한 말을 하기도 했다.이어 합동취재팀이 쓴 기사 # [뉴스프리존/ 마천1구역조합 & 선관위 ‘홍보요원 두고 갈등, 송파구청 입장은? ] 기사가 나갔다.
그렇게 취재 중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미는 정황이 포착됐다. 명백하게 사전선거운동을 한 후보에 대해 선관위가 문제없다며 후보등록을 진행한 것.
#[민주신문/ 마천1구역 조합장 선거 앞두고 '선관위' 특정 후보 민다, 의혹 일파만파 ]
민주신문 기사가 나가자, 고 모 후보는 후보 자신의 문제적 문제(페어플레이가 아닌 혼자 먼저 홍보물을 뿌린 것, 사전선거운동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누군가의 ’(음해)기획 기사‘라는 프레임을 짜고, 기사를 허위 기사로 규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모습 어디서 많이 본거 아닌가? 정치권이다. 평화부지사 내세워 모 기업을 통해 (방북 초청 댓가, 제3자 뇌물죄)북한에 외화를 송금하고도 “자신은 모르는 일, 검찰의 막장 억지 소설"이라는 모 정치인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임명한 평화부지사가 ”자신 모르게 한 일“이라고까지 말하며 부인했다. 그리고 자신 방탄을 위해 팬덤 당원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세력으로 채운 의원들을 통해 당헌 당규까지 끝내는 바꿔 ‘방탄당‘을 완성했다.
역사에 없던일을 하려는 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마천1구역 선관위의 행태로 다시 돌아가자.
아파트재개발재건축 역사에 없던 일. 선관위가 OS(홍보요원)를 쓰겠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현 조합장이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어떠한 부정선거를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란다.
선관위는 선거 관리를 투명하게 하는 기구이다. 그런데 이 선관위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 현 조합장이 부정선거를 저지를까봐 라는 이유를 댔다. 통상 조합에서 고용하는 OS는 조합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을 위해 가가호호 방문을 하거나 전화로 알리는 작업을 위해 고용하는데, 이를 조합장이 악용할 수는 있다. 조합장의 권리는 막강해 조합의 돈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경우를 취재하며 많이 보았다. 현 조합장 조차도 이번 선거에 안쓰겠다고 선언한 홍보요원을 선관위가 쓰겠다는 것을 어떤 관점으로 봐야할지, 기사에 대해서 읽고 판단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몫이다.
그렇게 열심히? 선거 관리를 위해 재개발 역사에 없는 일을 하는 선관위가 정작 감독해야 할 사안에 대해 눈을 감았다.
모 후보가 후보 등록 시점 일주일 전에 사전홍보물을 전체 조합원에 뿌린일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겠다고 선언한거다. 그렇기때문에 선관위가 특정후보를 미나?라는 의혹이 나온다.
이어 취재팀은 고 모 후보에 관해 기사를 썼다. 곡갱이로 땅을 팠더니 줄줄이 문제가 딸려 나온 셈. 선관위의 문제로 시작한 취재가 마천1구역 조합원들이 자칫 몰랐을뻔한, 진짜 문제로 접근하게 된것이다. 조합원들의 알 권리의 문제.
선거가 3파전으로 가는데, 후보들의 면면에 대해 후보가 직접 작성한 홍보물만 가지고 충분할까? 공직이나 다를바 없는 조합장 선거인데, 후보가 어떠한 공적인 상황에서, 거짓말 안하고 살아왔는지 등.
결국 고 후보는 과거 마천3구역 대의원 시절에 허위 문서를 작성, 법원에 제출하기 까지해 도덕성 문제까지 드러났는데 이에대해 역시 허위로 해명했다. 이에대한 기사가 나가자 어느 조합원께서는 ‘기레기가 돈받고 쓴 기사’라고 규정하고 나왔다.
마천 1구역에 관심 갖고 취재한 기자들로 인해 몰랐던 조합장 후보의 문제가 드러났다면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돈받고 쓴 기사라면 누구의 돈을 받았다고 말하려는지, 이도 궁금하다. 이는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모독 또는 음해가 되는건 아닐까?
'황색 저널리즘'을 꺼내는 조합원 선생님께서는 모후보가 2022년 3월30일, '한* 상가' 한 곳 한 날에 등기 70건을 쾌척한것에 대해선 어째서 의문을 갖지 않는것일까.
보고싶은것 듣고싶은 것 외엔 안들으려 한다. 쓴소리하면 적으로 규정한다. 입바른 언론에 ‘기레기’ 프레임을 씌운다.
"한 나라의 지도자를 보면 그 나라의 시민 수준을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직접민주주의로 대통령을 선출하기에 나온 말이라는것을 모르는 이 없다.
마천1구역 뿐만은 아니다.
서울에서 마지막 남았다는 최대어 은마아파트 조합 등 취재하면서 이른바 '개딸' 현상을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도 보게되니 씁쓸하다.
※취재팀은 마천1구역 취재(어느 취재도 마찬가지)를 하면서 취재원 또는,그 누구에게도 금전ㆍ금품을 받은 바 없습니다. 커뮤니티에 이러한 흑색선전을 하는 것에 대해 강력대응 할 것입니다.
찐뉴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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