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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대 금융사기, 이름 바꿔 사기행각...금융사기범 변호인들이 피해키웠나

금융사기 피의자 조씨 변호사들, 과거 금융사기범 변호 경력 다분

박지형 기자 | 기사입력 2024/07/13 [08:13]

수조원대 금융사기, 이름 바꿔 사기행각...금융사기범 변호인들이 피해키웠나

금융사기 피의자 조씨 변호사들, 과거 금융사기범 변호 경력 다분
박지형 기자 | 입력 : 2024/07/13 [08:13]
수조원대 금융사기의 수법이 나날이 진화한다.
이름을 바꿔가며 사기행각을 벌이는 일도 다분하다. 더 큰 문제는 금융사기범의 변호인들의 지속된 사기 피의자 변호로인해 그들의 수법이 더 대담해지며 피해자들의 피해복구가 요원하다는 것.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검은 수조원대 금융사기 중 하나인 ‘ICC’ 사기사건의 한국지역 총책(조수연: 이하 조씨)을  사기ㆍ 유사수신으로 기소한 바 있다.
 
◇금융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이민석 변호사)◇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금융사기피해자연대는 금융사기범들의 이름바꿔가며 지속적 사기행각을 하는것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피해자연대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조씨는 재판(서울중앙지법 2023고단275)중, 1심 구속기간 6개월 경과에 임박하여 2023. 6. 28.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그러던중 2024년에 추가로 FVP사기사건으로 기소됐다.
 
인터코인캐피털(ICC) (이하 “ICC”로 칭함),FVP TRADE(FVP 트레이드) (이하 “FVP”로 칭함)은  코인을 내세운 다단계 사기집단이다.이들에 의한 피해액은 1조원대를 넘는다고 추측되고 있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조씨의 공범 림겡우(Lim Kheng Wu)는 구속되어 현재 천안지원에서 사기로 재판을 받고 있다.(대전지법 천안지원 2024고단693) 
 
림겡우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화교다. 그는 2018년 3월 경 말레이시아에서 ICC 직원으로 ICC 투자상품의 수익 실현 구조, 비전,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 지급 계획 등을 중국, 한국으로 파견되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로 강의하는 속칭 강사(老師) 역할을 했다. 
 
ICC는 2018년경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및 한국 등 각국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홍보하면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투자플랫폼'이라고 거창하게 내세워서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들로부터 사기를 쳤다고. ICC는 컨벤션 센터를 빌려 사업설명회, 투자자모임 등을 개최, 미국 나스닥 상장이 임박한 것처럼 홍보, 향후 주식을 배정하여 상장에 따른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해주겠다고 선전하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그러나 2019년 9월경 사이트가 폐쇄되고 경영진들이 일시에 자취를 감추었고, 결국 사기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것. 그러나 사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씨의 사기행각은 FVP에서도 이어진다. 조씨와 공범들은 “FVP는 영국 버진아일랜드에 본사가 있고, 영국 국가금융감독원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회사로서, 양자컴퓨터를 이용하여 트레이딩을 하여 월 10~28%의 수익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코인이 싱가포르 소재 은행에 보관되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며 외환, 귀금속, 주가 지수등 선물거래를 하는 플래폼으로 해지하면 48시간내에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사기를 쳤다고 한다. 
 
FVP는 전국의 20여개의 영업소를 통해 트론(가상화폐)를 구매한 후 자신들에게 지갑을 통해 이체해주면 월 최대 15%를 복리로 배당해준다고 하면서 사기를 쳤다. 1년에 투자금의 200프로 이상의 이익을 보장하여야 하는데, 이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후순위 투자자의 돈으로 선순위 투자자의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 폰지 사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022년 7월경 자금이 동결되었고, 결국 사기의 실체가 드러난다. (조씨는 현재 ICC 사기 사건, FVP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2024고단1816, 2024고단1990, 2023고단275)
 
사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ICC 사기사건, FVP 사기 사건의 모집책들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UEZ, HIVE, CM, OPIX 등으로 이름을 바꾸어 가면서 같은 수법의 사기행각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피해자들은 보고 있다. 이들의 다단계 코인 사기 수법은 돌려막기 폰지사기이다. 이름을 바꿔가며 약4~5년동안 계속되는 사기행각을 기소, 구속 및 재판 진행중에도 대담하게 행하고 있다는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융피해자연대는 "이들 사기꾼 들을 모두 구속하여야 한다"고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9일 금융피해자들의 기자회견 모습◇
 

현 제주자치경찰위원장, 불법 코인다단계 업체의 행사에 참여?
 

이들은 계속해서 "ICC 사기사건, FVP 사기 사건으로 최소 5명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렇게 이름을 바꾸어 가며 지속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것을 경찰과 검찰도 알면서도 이를 방치해왔 때문에 급기야 사망자까지 나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검ㆍ경이 수사를 제대로 할지도 의심하고 있다. 

 

계속해서  "2019년 8월 제주도에서는 ICC센터오픈식이 열렸는데 그 자리에는 현재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림겡우(Lim Kheng Wu), 현재 구속된 후 보석 중인 조수연 뿐 아니라 박영부 전 서귀포 시장도 참여했다"며 "그런데 박영부는 최근 제주 자치경찰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불법 코인다단계 업체의 행사에 참여한 자가 현 제주 자치경찰위원장이라니 너무나 충격"이라고 성토했다.

 

또, " ICC 사기사건, FVP 사기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수연의 변호사들 중에는 5조원대 코인 다단계 사기 MBI 한국총책 안성옥을 변호한 자, 그리고 1조원대 다단계 사기 IDS홀딩스 주범 김성훈을 변호한 자도 있다. 이들이 받은 수임료는 피해자들에게 사기친 돈이고 범죄수익이다. 이 돈들은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찐뉴스 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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