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 자전거로 달리는 유럽...멋진 그림 나왔다“기상악화? 오히려 좋아! 자전거로 스위스를 달린다” EBTS 주니어들의 인터라켄 라이딩기
패러글라이딩 대신 선택한 아레강 자전거길 라이딩 짧은 영상에 담긴 "우후"..."신나" "달려보자"
◇스위스만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청년들(사진=EBTS 청년 3차 유럽연수단)◇
찐뉴스는 EBTS 청년유럽연수단이 보내온 사진으로 이들이 실제로 달린 스위스의 길목, 지명, 풍경을 차근히 짚어본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의 둘째 날. EBTS 청년유럽연수단의 아침은 따뜻한 식탁에서 시작됐다.
호텔 식당에서는 유럽식 빵과 치즈, 햄, 요거트가 정갈하게 놓였고 청년들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여유롭게 하루를 열었다.
오이와 토마토, 햄을 이용해 얼굴 모양을 만든 ‘샌드위치 아트’까지 등장하며 청년다운 유쾌함이 식탁 위에 번졌다.
창밖으로는 그린델발트(Grindelwald)의 아침이 펼쳐져 있었다.
초록 능선 위에 박힌 샬레 지붕들, 멀리서 빛나는 설산 능선까지 "이 풍경을 보며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절반은 완성된 느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패러글라이딩을 향해 떠난 걸음...2차 연수단이 갔던 장소와 다른 명소를 찾아
식사를 마친 연수단은 곧장 그린델발트 터미널로 향했다.
‘Jungfraujoch’, ‘Eiger Glacier’라는 표지판 아래로 관광객들이 오가고, 청년들은 붉은 표지의 ‘TOP OF EUROPE’ 티켓을 손에 들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원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었다. 아이거(Eiger) 능선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려던 계획이었다.
케이블카(아이거 익스프레스)에 오르는 순간, 유리창 너머로 스위스의 초원과 마을, 설산이 천천히 아래로 멀어졌다. 곤돌라 안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했다.
스위스 인터라켄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펼칠 예정이었던 EBTS 청년유럽연수단. 하지만 기상악화로 활공이 취소됐다.
그 순간, 청년들 사이에서 누군가 가볍게 말했다.
“오히려좋아, (2차 연수단과) 같은 그림보단 !” 무슨뜻인가 했더니 "자전거다!"라며 한쪽 눈을 찡긋하며 미소지었다.
즉흥적인 선택 같지만, 젊음이란 바로 이런 것.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한 순간, 새로운 스위스가 청년들 앞에 펼쳐졌다.
인터라켄 호숫가, 브리엔츠호(Brienzersee)의 파란 숨결을 마주하다
청년들이 서 있는 곳은 인터라켄 동쪽의 브리엔츠호(Brienzersee).
햇빛이 들면 에메랄드빛, 흐린 날엔 짙푸른 코발트색을 띠는 호수로 유명하다.
호숫가 자전거 도로는 스위스인들이 ‘그냥 달리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길’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샬레와 꽃그늘 아래로 난 라이딩 코스다.
아이거(Eiger) 능선을 배경으로 인증샷. 여전히 장엄한 산
비록 하늘에서 내려다보진 못했지만, 라이딩 도중 멀리 보이는 아이거 봉우리는 여전히 장엄했다. 라이딩 중이기에 사진에 다 담지 못해 아쉬웠다.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방향, 폭포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
초원과 절벽이 이어지는 길을 달리며, 청년들은 또 하나의 스위스를 만났다. 폭포의 계곡, 라우터브루넨의 초입이었다. 아레강(Aare River) 바람 따라 달리는 평온한 구간에서 이어지는 라우터브루넨은 ‘폭포의 계곡’으로 불리는 곳.
72개의 폭포가 산비탈을 타고 떨어지는 장관이 있는 마을로, 자전거로 달리면 더 실감난다.
아레강 자전거길은 초보자부터 경력 라이더까지 모두 좋아하는 코스로,이날 연수단에게도 ‘패러글라이딩 대신의 완벽한 선택’이 되었다.
청년들은 “이 길은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라이딩을 마치고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녁식사를 뭐로 할까 이야기 나누다가 아이스크림 먼저 땡길래? 모두가 "예스" 합창했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지나는 훼그(Fußweg) 구간을 지났다. 청춘들은 이 길을 지나며 “여기가 바로 엽서 속 인터라켄 맞지?”라며 감탄했다.
이탈리아에서 부터 먹어온 비슷한 메뉴다. 파스타에 감자튀김, 샐러드. 시장기가 돌아 먹을만 했다. 화이트 와인 한잔 곁들이니 하루의 피로도 가신다.
이날의 스위스는 일정표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곤돌라에서 본 설산, 기상악화의 변수, 그리고 뜻밖의 자전거 원정까지 하루가 두 배로 풍성해졌다.
2차 연수단과 3차 연수단 동선 비교, 그들의 선택은?
사진으로 분석한 것을 종합해보면, 3차 연수단이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향하던 활공장은 2차 연수단과 서로 다른 장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2차 연수단은 인터라켄 시내와 가까운 베텐베르크(Beatenberg) 계열의 활공장에서 인터라켄 전경과 브리엔츠호·툰호가 내려다보이는 전형적 경로를 날았다. 사진 속에는 완만한 초원 지형, 넓은 계곡, 인터라켄 마을이 한눈에 담겨 있다.
반면 3차 연수단은 그린델발트(Grindelwald) 터미널에서 곤돌라(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올라가는 동선이었다.
이는 인터라켄이 아닌, 아이거(Eiger) 북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그린델발트–피르스트(First)’ 또는 아이거 글레이셔(Eiger Glacier) 인근 활공장을 목적지로 했음을 의미한다.
즉, 2차 연수단은 ‘인터라켄 활공장’, 3차 연수단은 ‘그린델발트 활공장’으로 향한 서로 다른 코스였던 셈이다. 이 때문에 3차 연수단은 “2차 연수단과 다른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새로운 활공장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었던거다. 그러다 기상 변수로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게되어 "우후" "달려보자" 라는 또 하나의 멋진 그림이 나온것이다.
EBTS 청년 3차 유럽연수단의 흥미진진한 파리 여정이 이어집니다.
찐뉴스 은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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