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브리핑] 직함이 만든 몰락…‘미래학자’ 이병한 논란이 남긴 교훈임금체불·투자 의혹 이어 허위 교수 이력까지…결국 무너진 것은 신뢰였다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해 온 이병한 씨가 임금체불과 투자금 논란에 이어 허위 교수 이력까지 드러나며 대중의 신뢰를 잃고 있다.
JTBC는 최근 이씨가 청년들과 진행한 프로젝트 과정에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함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씨가 강연과 방송, 출판 활동에서 사용해 온 ‘광주과학기술원(GIST) 특임교수’ 이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GIST는 공식 설명자료를 통해 “이병한 씨에게 특임교수 직함을 부여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직함 사용을 승인하거나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씨를 여러 차례 출연시켰던 유튜브 채널 ‘매불쇼’ 진행자 최욱 씨도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병한 씨는 『대한민국 탐문록』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로, 역사와 문명, 국제정세를 주제로 활발한 강연과 방송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깝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그의 콘텐츠를 높게 평가했던 독자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글과 강연을 꾸준히 접했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주장과 논조에는 공감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래서 더 의문이 남는다. 굳이 사실이 아닌 직함이 필요했을까
교수라는 직함이 없어도 좋은 글은 좋은 글이고, 설득력 있는 콘텐츠는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오히려 독자들은 화려한 직함보다 꾸준한 공부와 치열한 고민에서 나온 통찰을 더 높게 평가한다. 직함은 권위를 만들 수 있지만 신뢰를 대신할 수는 없다
공적인 영역에서 신뢰는 오랜 시간 쌓이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허위 이력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사람들은 직함만 의심하지 않는다. 그동안 쌓아온 스토리와 콘텐츠까지 다시 바라보게 된다.
결국 이번 논란은 한 사람의 이력 문제가 아니라, 공적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으로 남게 됐다.
이병한 씨. 교수라는 직함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글로 평가받았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그 점에서 이번 논란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찐뉴스 김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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