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회로 간 영세 주유소들…독도사랑주유소연합회, 전국주유소협의회에 힘 싣다석유 유통 불합리에 맞선 영세 주유소들
국제 유가 불안과 중동 정세 긴장 속에서 국내 석유 유통구조 개편 요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현장 영세 주유소 업주들은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소비자 불만은 가장 가까운 동네 주유소로 향하지만, 정작 영세 업주들은 가격 결정 구조에서 배제된 사람들”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국 영세 주유소 업주들이 국회에 모였다.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전국주유소협의회 발기인대회 및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 주유소 관계자와 업계 종사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는 전국 단위 협의체 출범을 상징하는 깃발 이양식도 함께 진행됐다.
협의회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 참석자 가운데 약 200여 개 주유소는 협의회 활동에 적극 동참 의사를 밝혔으며, 추가 참석 업주들 역시 향후 참여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전국주유소협의회 출범에는 국내 최초 배달주유 기반 플랫폼인 ‘신주유천하앱’ 가맹점 1060개를 연결해온 독도사랑주유소연합회가 힘을 보탰다. 독도사랑주유소연합회 측은 이날 전국협의회에 협의회기를 이양하며 전국 단위 연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현장 업주들은 특히 국제 유가 변동 과정에서 반복되는 이른바 ‘로켓과 깃털 현상’에 대한 억울함도 호소했다. 국제 유가가 오를 때는 국내 기름값이 빠르게 오르지만, 반대로 국제 유가가 내려갈 때는 가격 인하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먼저 지역 영세 주유소로 향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장 업주들은 자신들이 실제 가격 구조를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한 참석 업주는 “소비자들은 동네 주유소가 마치 기름값 상승의 가해자인 것처럼 생각할 때가 있다”며 “하지만 영세 주유소들은 국제 유가와 정유 공급 가격, 카드 수수료, 운영비 부담 속에서 생존 자체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몇십 원 차이가 손님 이동으로 이어지는 현실에서 영세 주유소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혼자 버티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현장에서 가장 먼저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찐뉴스 박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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