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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선거 앞두고 ‘독도’ 다시 묻다

"분노 아닌 선택으로 지켜야 한다”

은태라 기자 | 기사입력 2026/04/22 [17:35]

6월 선거 앞두고 ‘독도’ 다시 묻다

"분노 아닌 선택으로 지켜야 한다”
은태라 기자 | 입력 : 2026/04/22 [17:35]
 
◇최홍배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최홍배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도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일본의 지속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순한 감정적 대응을 넘어, 정치적 선택을 통한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키섬 여객터미널에서 판매하는 굿즈(사진=인터넷)◇
 
일본 여객터미널 한복판 ‘독도 상품’…“우연 아닌 시스템”
 
최 교수는 일본 오키섬 여객터미널에서 목격한 사례를 언급했다. 기념품점에서 판매되는 술잔과 시마네현산 소금 포장지에 독도가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시돼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외국인이 오가는 공간에서 독도가 자연스럽게 일본의 일부로 인식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정부·교육·민간이 결합된 장기적 시스템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교과서 기술,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외무성 홍보 영상 등을 언급하며 “작아 보이는 요소들이 수십 년간 반복되며 인식을 구축해왔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축적’, 우리는 ‘분노’
 
최 교수는 한국 사회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독도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분노는 크지만 지속되지 않는다”며 “감정적 반응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이후 한국은 규탄에 그쳤지만, 일본은 이를 매년 기념하며 인식을 축적해왔다고 비교했다.
 
그는 “20년의 시간 동안 우리는 잊었고, 일본은 반복했다”며 “그 결과가 지금 공항 상품과 기념품에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도는 행정의 문제…정치가 책임져야”
 
독도가 행정적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속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최 교수는 “독도는 명확한 주소와 행정 책임이 있는 지역”이라며 “경상북도지사는 독도 관련 정책과 지원을 책임지는 핵심 주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지방선거 과정에서 독도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들이 말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선택이 곧 의사결정”…유권자 행동 촉구
 
최 교수는 국민에게는 직접 정책을 결정할 권한은 없지만, 지도자를 선택할 권한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도 교육을 강화할 것인가
독도 관련 예산을 확대할 것인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지역 차원에서 대응할 의지가 있는가
“우리가 묻지 않으면 정치인은 답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독도는 조용히 지워진다…막을 힘은 시민에게”
 
최 교수는 독도 문제가 단기간에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 인식 속에서 점진적으로 희미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은 국가의 힘으로 독도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의 선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깨어 있는 국민만이 깨어 있는 위정자를 만든다”며 “6월 선거는 단순한 지방 행정 선거가 아니라 독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찐뉴스 은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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