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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협동조합, ‘양에서 질로’ 전환 ②

질 좋은 협동조합’의 기준은 무엇인가…현장에 나타난 변화

김태한 기자 | 기사입력 2026/04/09 [11:10]

[기획] 협동조합, ‘양에서 질로’ 전환 ②

질 좋은 협동조합’의 기준은 무엇인가…현장에 나타난 변화
김태한 기자 | 입력 : 2026/04/09 [11:10]
그렇다면 정부가 말하는 ‘질 좋은 협동조합’의 기준은 무엇일까.
 
협동조합은 같은 필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사업 구조다. 일반 기업이 투자 중심이라면, 협동조합은 참여자가 곧 구성원이 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시장 구조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비티에스 협동조합은 하나의 사례로 주목된다. 문화활동을 복지와 일자리로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참여와 생계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주로 조합원이 직원으로 구성된 EBTS협동조합은 대표적인 일자리창출 협동조합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협동조합 정책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단순한 설립을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협동조합이 정책적 대안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운영 역량과 사업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 방향과 현장 흐름을 종합해 보면, ‘질 좋은 협동조합’의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참여가 실제 일자리로 연결되는 구조다. 협동조합은 구성원이 곧 참여자이자 생산 주체가 되는 조직인 만큼, 단순한 회원 구조를 넘어 참여가 곧 소득과 역할로 이어지는 구조가 중요하다.
 
둘째,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이다. 일회성 사업이나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이는 협동조합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꼽힌다.
 
셋째, 지역과 연결된 순환 구조다. 협동조합은 지역 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수익과 활동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며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요구된다.
 
이러한 기준을 실제 현장에서 구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참여를 기반으로 일자리와 생활을 연결하는 방식의 협동조합 모델이 등장하며, 기존의 형식적 조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참여가 일자리로…현장에서 구현되는 협동조합 모델
 
약 1년 전 오픈한 1호점 구미 공간청춘. 이비티에스협동조합은 공간청춘 5호점 (진주지점) 오픈을 하루 앞두고 있다.◇
 
이비티에스 협동조합은 이러한 변화 흐름 속에서 등장한 사례 중 하나다. 문화활동을 기반으로 복지와 일자리를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참여와 생계를 동시에 만들어내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공간청춘’과 같은 사업장은 조합원의 참여가 곧 역할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조합원이 직접 현장 운영에 참여하며, 그 참여 자체가 경제 활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공간청춘은 구미, 대구, 창원, 포항에 이어 최근 진주까지 거점을 확대하며 총 5개 지역으로 확장된 상태다. 특히 진주에서는 약 200평 규모의 공간에 문화센터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약 50여 명의 조합원 참여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팔공산에 위치한 ‘청춘산장’은 숙박과 힐링, 교육 기능을 결합한 공간으로, 협동조합이 일자리뿐 아니라 삶의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합원 참여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며, 협동조합의 역할이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협동조합은 단순한 조직을 넘어, 참여·일자리·생활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이 정책에서 요구하는 ‘질 좋은 협동조합’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수익 구조의 안정성과 운영의 투명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구조다. 협동조합이 실제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협동조합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다음 기사에서는 세계 주요 협동조합 사례를 통해, 참여와 일자리가 연결된 구조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해 왔는지 짚어본다.
 
 
찐뉴스 김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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