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권익센터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플랫폼 기업 쿠팡의 노동 문제를 ‘구조적 리스크’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했다.
박 의원은 ‘[Coupang해부] 쿠팡과 플랫폼기업을 다루는 새로운 방법’ 시리즈 6부에서 물류 플랫폼의 속도 경쟁이 노동과 안전 문제를 어떻게 유발하는지 분석했다. 그는 “쿠팡의 노동 문제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글에 따르면 쿠팡의 핵심 경쟁력인 ‘로켓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은 모두 ‘시간 단축’이라는 속도 경쟁에 기반한다. 박 의원은 “속도는 결국 사람의 노동에서 만들어진다”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노동 강도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쿠팡 노동 문제의 구조적 특징으로 ▲장시간 노동 ▲낮은 보상 ▲위험의 외주화 ▲반복되는 산업재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하청·용역·특수고용 형태를 통한 위험 전가는 사고를 ‘예외’가 아닌 ‘구조적 결과’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최근 쿠팡 대표의 물류 현장 체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를 “현장 이해 노력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문제가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 신호’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Amazon과의 비교를 통해 쿠팡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아마존이 미국 내 정치·고용 구조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반면, 쿠팡은 외부 정치 환경을 활용할 여지가 있어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특히 노동 문제가 단순한 사회적 이슈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 문제는 결국 의사결정 구조, 즉 지배구조 문제로 이어진다”며 “사고 증가, 규제 강화, 이미지 훼손은 모두 투자 리스크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노동 문제 자체보다 구조적 위험 여부를 본다”며 ▲사고의 반복 가능성 ▲규제 강화 가능성 ▲브랜드 훼손 ▲장기 비용 증가 여부 등을 핵심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쿠팡의 노동 문제는 도덕적 비판을 넘어 투자자에게도 위험 신호”라며 “이 구조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단순한 논란 기업이 아니라 ‘투자하기 위험한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그는 앞서 제기한 데이터 유출 문제 역시 동일한 지배구조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데이터 문제와 노동 문제는 서로 다른 사건이 아니라 같은 구조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찐뉴스 박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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