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8일(금) 이비티에스협동조합 본사 3층 사무실에 구내식당 '오늘의 메뉴'가 올라왔다 (사진=은태라 기자)◇
9시 정각 출근 후, 가장 먼저 움직이는 건 막내 직원이다. 화이트보드 앞에 서서 오늘의 점심 메뉴를 적는 일. 10시까지 ‘안 먹는 사람’을 적어두는 것도 그의 몫이다.
◇1층 고령축산 '꾸버바' 식당이 있는 건물, 3,4층 전망좋은 사무실. 카풀이나 자차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쓰는 너른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구내식당은 차로 4분거리 제1교육장에 있다(사진=은태라 기자)◇
경산 한의대 네거리에 웅장하게 자리한 EBTS 본사에서는 이 일상이 이미 하나의 풍경처럼 굳어졌다.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묻는다.
“오늘 메뉴 뭐지?” “어머니들이 또 뭘 준비해주셨을까?”
◇사무실과 4분거리 석유사업부 등이 근무하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담당한다 ◇
그만큼 EBTS 구내식당은 '기대되는 점심’이라는 확고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집밥 같은 점심, 그러나 집밥보다 더 든든하다.
◇배달주유 전문회사답게 커다란 유조차와 미니 유조차가 대기중이다 ◇
EBTS 점심의 매력은 단순하지 않다.
◇28일 오늘의 메뉴◇
각자 원하는 만큼 밥과 찬을 담아가는 구조, 그리고 어머니 한 분이 따끈한 국을 퍼주며 건네는 말. “많이 드세요~” 그 말 한마디가 EBTS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 편안하게 만든다. 직원들은 “오늘도 너무 맛있어요!”라고 답하며 퇴장할 때는 깎아놓은 과일 하나씩 집어 들고 돌아간다.
식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회사 전체에 온기를 퍼뜨리는 하루의 하이라이트다. 특별 메뉴가 뜨면 직원들 눈이 동그래진다
김밥 + 떡볶이 데이 어느 날엔 김밥과 떡볶이가 등장해 직원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김밥 + 떡볶이는 못 참지!”
어릴 적 소풍날 먹던 그 김밥의 추억이 겹쳐져소풍온것 마냥 즐겁고, 또한 전문 분식집이 회사 안으로 들어온 듯해 신기하다.
◇김밥 재료 준비만 3일을 했다. 인당 먹는 시간은 빠르면 10분에서 20분 걸렸다.◇
모둠전 데이도 있었다. 명절에만 가능한 메뉴라 더 놀랍다. 평일 점심에 등장하니 표정으로 '오' 반응했다. 어머니들의 솜씨를 잘 알기에 맛은 이미 보증된 셈이었다.
◇모듬전. 보통 인당 3개씩 가져간다. 여러 찬에 김치찌게까지 구성된 점심◇
즉석 인터뷰: 구내식당을 책임지는 두 어머니
점심 직후, 식당 어머니들께 즉석 인터뷰를 요청했다. 본사와 교육장 1·2·3곳까지 대략 50여명의 직원의 식사를 두 분이 책임지고 계신다.
“매일 메뉴 구성 쉽지 않으시죠?” “집밥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해요. 직원들은 조카 같고, 애 같아요. 맛있게 먹어주면 기분 좋아요.” — 성기선 소장(67세)
김밥 데이에 대해 묻자, “김밥 재료 준비만 3일 걸렸죠.” 하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또 다른 어머니는 "어깨 안 아프셨어요?” 묻자, “하나도 안 아파요~ 맛있게 먹어주니 힘이 나죠.” 라며 단감을 깎아 접시에 담고 계셨다. — 김종순 조장(70세)
◇식사를 마치고 마주하는 산타◇ EBTS가 밝아지는 이유는 바로 ‘이 따뜻함’이다.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작은 일상의 행복이 진짜 에너지다.”
EBTS 구내식당의 점심은 바로 그 ‘소확행’의 결정판이다. 맛있는 한 끼가 직원 만족도와 회사 분위기를 이렇게까지 높일 수 있다는 사실. EBTS는 그걸 매일 경험하고 있다.
‘우리회사’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지는 순간 요즘 직원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회사 점심 진짜 맛있어요.” “회사에서 늘 먹어요" 이 말들 안에는 단순한 만족을 넘어선 애정이 담겨 있다.
◇올갱이국ㆍ부추전ㆍ칼칼하게 입맛 돋는 밑반찬들과 잘지은 병아리콩밥◇
직원들이 “우리회사”라고 말하는 이유. 그 뿌리는 거창한 복지가 아니라 매일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하는 구내식당 어머니들로부터 비롯된다.
오늘도 EBTS의 점심은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 맛있는 밥은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 EBTS 구내식당의 따뜻함은 회사 문화를 만드는 작은 축제다.
오늘도 EBTS의 점심은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잘 먹고 힘내요. 여기는 당신의 ‘우리회사’입니다.”
찐뉴스 은태라 기자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