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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수여성병원 의료진, 한산도에 닻을 내리다

배를 타고 찾은 ‘섬 의료봉사’ 현장 기록 (1편)

은태라 기자 | 기사입력 2025/11/20 [11:12]

[현장] 수여성병원 의료진, 한산도에 닻을 내리다

배를 타고 찾은 ‘섬 의료봉사’ 현장 기록 (1편)
은태라 기자 | 입력 : 2025/11/20 [11:12]
◇한산도의 일출을 바라보며...자원봉사단과 의료진이 탄 배가 항해중에 있다(All사진=이정아 )◇
 
경남 통영시에서 배를 타고 40여 분.
바닷바람이 부서지는 선착장에, 수여성병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닿았다.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지난 토요일 새벽 2시에 출발,먼 길을 마다하지 않은 이들의 세 번째 ‘찾아가는 의료봉사’가 이렇게 시작됐다.
 
◇점점 다가오는 한산도 ◇
 
섬으로 향하는 길, 출발부터 ‘진짜 봉사’가 시작됐다
 
이번 봉사는 2025년 11월 15~16일 1박 2일,
수여성병원이 수원농협·한산농협과 협력해 진행한 지역의료 공헌 활동이다. 두 농협은 자매결연 18년차다. 
 
 
섬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의료진의 발걸음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배에 실린 것은 의료기기와 의약품 박스들. 초음파 장비, 약품, 주사제, 혈압기, 체온계…
정진석 원장이 직접 준비하고 기부한 의약품과 물품들이 하나둘 배에서 내려졌다.
 
기다렸습니다” 한산도 주민들과의 만남
 
 
한산도에 도착하자, 주민들이 미리 나와 봉사단을 맞았다.
할머니들은 “멀리서 오느라 고생 많다”며 과일과 따뜻한 차를 건넸고, 섬 청년들은 짐 나르는 것을 도왔다.
 
진료소 준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봉사단
 
 
한산초중학교 체육관 한쪽에 임시 진료소가 마련됐다.
초음파실, 진료 상담 테이블, 투약 공간, 혈압 체크 자리. 각자 맡은 구역에서 봉사단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
 
◇정진석 원장과의 대면 진료를 마친 섬 어르신들이 너른 체육관 바닥 돗자리위에 누워 수액을 맞고있다. 처음 자원봉사 참여한 이들, 드라마에서나 본 풍경에 찐한 감동을 받다
 
고령 인구가 많은 섬은 정기 진료 접근성이 낮아 감기, 관절질환, 만성질환 등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봉사에 초음파 검사가 포함되자 주민들은 “우리 섬에서 이런 검사를 받아보는 날도 있네”라며 고마움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아마도 육지에 한번씩 나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을듯 하다.
 
◇증세를 묻고 꼼꼼히 기록하는 정진석 원장◇
 
의료진과 봉사단의 표정은 진지했다.
혈압을 재주고, 투약을 돕고, 어르신의 손을 잡아 자세를 잡아주기도 하며 한나절이 흘러갔다.
 
 
초음파 검사를 처음 받아보는 어르신이 많았다. 몇몇 분들은 갑상선·간·신장 부위에서 작은 혹이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도 했고, 장기간 노동으로 손상된 관절염·만성질환이 드러난 분들도 적지 않았다.
 
한산도 김 모 어르신은 이렇게 말했다.
“멀리 와서 우리를 살펴준다는 게 참 고맙죠.
평생 처음 초음파를 받아보네요. 마음이 든든합니다.”
 

한산도 밤바다의 고요 속, 봉사단의 하루도 저물다
 
하루 종일 진료가 이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넘어까지, 휴식도 거의 없이 봉사단은 ‘한 분이라도 더 진료하자’는 마음으로 움직였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를 만난 자원봉사자들이 찍어 보낸 사진에서는 지친 모습 속에서도 ‘보람’이 묻어났다.
 
◇해질녘 한산도 밤바다 풍경◇
 
 
찐뉴스 취재 재구성 : 은태라 기자 (자원봉사자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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