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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 맨발로 걷는 치유의 길...분당중앙공원 황톳길에서 만난 가을의 여유

김태한 기자 | 기사입력 2025/11/01 [08:25]

[떠나볼까] 맨발로 걷는 치유의 길...분당중앙공원 황톳길에서 만난 가을의 여유

김태한 기자 | 입력 : 2025/11/01 [08:25]

◇분당중앙공원, 맨발 황토길에서 만난 나비 모양의 곤충호텔...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자연 놀이터(사진= 김태한 기자)◇

 

◇곤충호텔의 역할을 설명해준다 . 이 자연 자체가 곤충호텔이 아닌가? 아이들은 질문하겠지...◇

 

◇곤충호텔존에 마련된 거미 모양의 의자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분당의 하늘은 높고 맑았다. 파란 하늘 아래로 물든 단풍과 얕은 햇살이 번지는 오후, 분당중앙공원을 찾았다. 공원 초입에서부터 들려오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도시의 소음을 덮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초가집 한 채. 짚으로 덮인 지붕, 낮은 담장, 마당가에 서 있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마치 민속촌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했다. 바로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78호 ‘수내동 가옥’이다. 200년 가까운 세월을 견딘 이 초가집은, 신도시의 한복판에서 잊혀진 시절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초가집 옆으로는 고풍스러운 기와집이 자리하고, 그 뒤편으로 잔잔한 호수가 펼쳐진다. 호수 위엔 세 개의 돌다리가 섬을 잇는데, 마치 도심 속 경복궁을 거니는 듯한 고요함이 스민다.

 

◇분당 정자동 아파트가 보여... 도심 속 경복궁 완성 ◇

 

맨발로 걷는 치유의 황톳길

 

호수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맨발 황톳길’이라는 이정표가 눈에 띈다.

 

 

길이는 약 520m 남짓. 신발을 벗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순간, 부드럽게 감싸오는 황토의 온기가 느껴진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은 마침 성남 시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황톳길 걷기 행사가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이 건강도 챙기면서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다.

 

 

 

살짝 차가운 흙의 촉감이 발끝에서 전해지고, 지압효과로 혈액이 도는 느낌이 든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걷는 이 황톳길은 ‘자연 속 피로회복실’이라 불릴 만하다.

 

 

중간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마련돼 있어 걷고 난 뒤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다.

 

호수와 정자, 그리고 작은 등산로

 

황톳길을 지난 뒤엔 다시 호숫가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온다. 물 위를 건너는 다리 사이로 연잎이 떠 있고, ‘돌마각(突馬閣)’이라 불리는 누각이 물가에 서 있다. 

 

 

공원 뒤편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져 있어, 가벼운 등산을 즐기기에도 좋다.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분당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그 아래로 호수와 초가집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서울 올림픽공원과 견주어 부럽지않은 너른 잔듸밭 공연장. 햇살 좋은 날 돗자리 깔고 앉아...◇

 

분당중앙공원 정보

  •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중심상가로 50 (수내동)
  • 주요 코스: 초가집(수내동 가옥) → 호수 둘레길 → 맨발 황톳길 → 돌마각 정자 → 숲속 오르막길
  • 황톳길 길이: 약 520m / 세족장 구비
  • 문화재: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78호 수내동 가옥
  • 교통: 분당선 정자역 또는 서현역 하차 후 도보 약 10~15분
  • 추천 방문 시기: 봄꽃 피는 시기, 가을 단풍철

 

찐뉴스 김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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