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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덕소5A 조합장, 해임 막으려 조합원 개인정보 ‘통째로’ 유출

USB 건네며 “해임 저지” 요청… 조합원 정보 거래 의혹에 지역사회 충격

김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25/09/06 [08:01]

[단독] 덕소5A 조합장, 해임 막으려 조합원 개인정보 ‘통째로’ 유출

USB 건네며 “해임 저지” 요청… 조합원 정보 거래 의혹에 지역사회 충격
김은경 기자 | 입력 : 2025/09/06 [08:01]
◇덕소5A구역 재개발정비 사무실 (사진=김은경 기자)◇

 
경기도 남양주 덕소5A구역 재건축 조합장이 자신에 대한 해임 움직임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USB를 외부에 건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임 저지 위해 '개인정보 USB' 건네
 
취재 결과, 권오철 덕소5A 조합장은 지난 7월 초 덕소5B 재건축 조합 사무장 천규업 씨를 만나 “해임 발의를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조합원들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가 포함된 USB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 씨는 덕소5A의 공식 조합원은 아니지만 자녀 명의로 등재된 사실상 조합원이며, 동시에 덕소5B 사무장으로 재건축 사업 구조에 밝은 인물이다. 그는 당시 덕소5A 조합이 시공사와 도급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을 파악하고, “지금은 해임할 때가 아니다”라며 주변을 만류해 해임 발의를 저지한 바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조합장이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은 USB를 건넸다는 점이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살아 있는 개인의 주민등록번호·주소·연락처 등은 엄격히 보호 대상이며, 이를 무단 제공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기자는 방문 3일 전 부터 권 조합장에게 전화 시도ㆍ문자를 보냈으나 답을 못 받은 채, 사무실로 향했다.(사진=김은경 기자)◇
 
찐뉴스 취재진은 5일 덕소5A 조합 사무실을 찾아 권 조합장에게 해명을 요청했으나, 그는 변호사를 대동할 경우에만 응하겠다며 답변을 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취재진은 USB를 건네받은 천규업 씨를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확인했다. 천 씨는 서울의 여러 재개발 현장에서 컨설팅을 해온 경험이 있으며, 덕소5A 사무실 방문 당시 시공사 도급계약이 ‘노예 계약 수준’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이를 권 조합장에게 문제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조합장이 이를 고치겠다고 약속하고도 실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덕소5B 재건축 사무실 천규업 사무장 (사진=김은경 기자)◇
 
천 씨는 취재진에게 해당 USB에서 출력한 개인정보 서류 일부를 보여주며 “조합장이 조합원 개인정보를 외부에 넘기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람은 신의가 있어야 한다”며, 권 조합장이 애초에 계약 문제를 바로잡았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찐뉴스 김은경 기자
 
 
※찐뉴스는 이 사안에 대한 후속 취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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